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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공 걱정 없는 여자는 쇼핑할 때 돈 걱정 안 하는 여자만큼이나 부러운 존재다. 거뭇거뭇, 울퉁불퉁한 모공 때문에 한숨 짓고 싶지 않다면 미리미리 닦고 조이고 기름을 뺄 것!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어느 날부터 눈에 띄게 두드러지기 시작한 모공은 지긋지긋한 여드름보다도 더 속상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트러블을 관리하는 데만 몰두하다 보니 모공은 이 지경이 되고 말았다.

이제 까맣게 블랙헤드가 박힌 넓은 모공은 해결할 수 없는 숙제이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가 되었다. 생얼로 외출하자니 숭숭 뚫린 모공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고, 메이크업을 하자니 울퉁불퉁한 피부가 강조되어 지저분해 보이기 때문. 덕분에 넓은 모공은 귤 껍질, 달 표면 같은 별명으로 불리면서 사람들의 가혹한 시선을 받곤 한다.

더 괴로운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듯이 모공은 커지기는 쉬워도 다시 작아지기는 어렵다는 사실. 모공이란 게 피지 분비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선천적으로 피지 분비가 많이 되는 사람은 모공이 커질 가능성도 높지만, 더위, 스트레스, 수면 부족, 담배, 술 등 피지 분비의 원인을 제거하고, 피지는 피지를 컨트롤하는 제품으로 잘 관리해준다면 얼마든지 촘촘한 모공을 자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지가 2차적인 문제로 발전해 여드름 등의 트러블을 일으킨다면 여드름을 짜는 과정에서 모공이 넓어지거나 흉터가 남을 수도 있으므로 모공 속에 피지와 각질,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렇게 모공이 넓어지는 원인을 제거한 다음에는 모공의 탄력을 되돌림으로써 모공 크기를 줄이는 데 도전할 것. 그렇다면 귤 껍질 피부를 도자기 피부로 만들기 위한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시작해보자.
 
피지 분비가 많아지면 피지가 나오는 통로를 넓히기 위해 모공도 커지므로 모공 문제를 해결하려면 피지를 다스리는 것이 우선. 피지 분비의 정도는 유전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지만, 더위나 스트레스, 수면, 음식도 큰 영향을 미친다.

피지 분비를 자극하는 첫 번째 요인은 더위. 기온이 1℃ 올라가면 피지선 활동도 10% 증가해 피지 분비가 늘어나며, 피부 온도가 높아지는 것도 피부 탄력을 떨어뜨려 모공이 늘어지게 한다. 자외선은 피지 분비를 자극할 뿐 아니라 모공 안쪽의 멜라닌 생성 세포를 태워 모공을 검게 만든다.
 

[how to care]

기름진 피부를 방치했다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피지를 줄이려면 우선 피부 온도를 낮춰야 한다.

세안 마지막 단계에 여러 번 찬물로 헹구거나 얼음 찜질을 해서 피부를 차갑게 해주는 것이 좋고, 화장품을 냉장고에 넣어 차게 해서 사용하거나 워터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요즘 많이 선보이는 모공 전문 화장품은 대부분 피지 조절과 탄력 강화를 통해 모공을 관리하므로 이 중에서 적합한 제품을 찾을 수 있다.

메이크업을 했을 때 피지와 땀 등으로 더러워진 피부 위에 콤팩트를 덧바르면 모공이 막히므로 먼저 오일 페이퍼로 피지를 없앤 후 발라야 한다.
 
 
피지 분비가 늘어나면 모공 속에 피지 덩어리와 노폐물이 쌓이는데 이런 피지 덩어리들은 세균에 감염되어 여드름을 유발하고 나아가 모공의 벽을 파괴해 모공이 넓어지는 원인이 된다.

블랙헤드나 여드름을 손으로 짜는 습관도 모공이 넓어지는 원인. 여드름을 손톱으로 짜면 피부 조직에 손상을 입혀 모공의 모양이 일그러지고 피부도 울퉁불퉁해진다.

블랙헤드를 짤 때는 스팀 타월로 모공을 연 다음 면봉으로 짜야 하며, 여드름은 집에서 짜기보다는 피부과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how to care]

전용 클렌저를 이용해 메이크업을 지울 것. 또 일주일에 한두 번은 모공 깊숙이 쌓인 각질과 노폐물을 없애는 딥 클렌징을 한다.

딥 클렌징을 할 때는 스팀 타월을 얼굴에 5분 정도 얹거나 뜨거운 물을 받아 김을 쐼으로써 먼저 모공을 열어준다. 그런 다음 스크럽제 등을 이용해 부드럽게 얼굴을 마사지하듯 문지르면 되는데, 모공이 많이 넓은 부분은 좀 더 꼼꼼하게 클렌징한다.

이때 너무 박박 문지르면 오히려 모공이 넓어질 수 있으므로 항상 부드럽게 문지른다. 흑설탕을 물에 섞어 거친 입자를 살짝 녹여 부드럽게 한 다음 얼굴에 문지르면 각질이 제거되면서 피부에 미네랄과 비타민을 공급한다.

노화로 인한 모공 문제는 모공 자체가 커지기보다는 나이가 들면서 피부 탄력이 떨어져 피부가 아래로 처지면 모공도 처져서 커지는 것이다.

모공의 모양이 동그란 원형이 아니라 아래위로 길쭉한 타원형이라면 바로 노화 모공. 그러나 나이 먹었다고 낙담할 필요도, 젊다고 안심해서도 안 된다.

나이가 많더라도 피부 탄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면 작은 모공을 자랑하겠지만 젊더라도 피부 관리에 소홀하면 모공이 늘어지는 건 시간문제다. 사우나에 오래 앉아 있는 것도 모공이 커지는 습관.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탄력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간혹 땀을 많이 흘리면 모공이 커진다는 오해를 하는데, 모공은 피지, 땀샘은 땀이 분비되는 통로인 만큼 땀 흘리는 것과 모공이 넓어지는 것은 무관하다. 단, 땀을 많이 흘린 후 깨끗하게 씻지 않고 방치하면 노폐물과 땀으로 모공이 막히면서 모공이 커질 수 있다.


[how to care]

피부가 건조하면 피부 탄력도 떨어지므로 물을 충분히 마시고 보습 케어를 충실히 한다. 또 탄력을 높이는 화장품도 노화로 인해 늘어진 모공 문제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모공이 커지는 주범이 피지라고 해서 피지만 잡아서는 탄력 저하로 인한 모공 문제에 대처할 수 없으므로 피지를 잡으면서 탄력을 주는 화장품을 쓰는 것이 효과적. 이미 눈에 띄게 넓은 모공이라면 일반 관리만으로 작게 되돌리기는 어렵고, 대부분 모공 관리 제품들은 모공이 더 이상 커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역할이 최선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화장품만 바꿨다고 금세 귤 껍질 피부가 도자기 피부로 변할 거라는 생각은 아무 노력 없이 백마 탄 왕자를 만나는 것만큼이나 허황된 일이다. 결국 화장품을 통해 효과를 보고 싶다면 오랫동안 꾸준히 사용하고 관리도 열심히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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